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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치핵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틀어 치질이라 하며, 여러 질환 중에서 치핵과 치루 및 치열이 가장 흔하여 치질의 3 총사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치핵이며 통상적으로 치핵을 치질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치핵은 항문 내 위치한 치핵총(치핵정맥)이 병적인 상태로 변화되어 출혈, 탈항등의 증상이 발생된 것입니다. 치핵총은 정상적으로
항문 안쪽에 위치하여 배변 시 쿠숀과 같은 역할을 하여 부드러운 배변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치핵총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나거나 늘어나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종이 생기고 혈관벽이 약해지며 주위조직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병적인 상태로
진행되어 치핵이 발생합니다.
치핵의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잘못된 화장실 습관으로, 화장실에서 과도한 힘을 주면서 오래 앉아 있으면 치핵총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치핵총이 늘어나며 혈관이 약해집니다.
둘째, 섬유질 섭취에 비해 지방이나 단백질의 섭취가 증가하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치핵 및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간경화증, 심장질환, 복강내 종양 및 임신 등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치핵이 발생하거나 악화됩니다.
넷째, 치핵은 유전적인 소인이 있어 가족 중에 치핵을 갖고 있는 집안은 다른 집안에 비해 치핵 환자가 많은데 이러한 집안은
치핵총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배변시의 증상이 중요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진찰 전 화장실에서 앉아 있다가 진찰을 하면 정확히 빠지는 정도를 알 수 있으나 환자의 병력으로 빠지는 정도와 환원시키는 방법에 따라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경이나 직장경으로 항문관내를 관찰하여
돌출된 정도와 색조를 파악하여 올바른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출혈과 탈항이 가장 흔하며 출혈 시 선홍색의 피가 분수처럼 뻗치기도 하며 뚝뚝 떨어지기도 합니다. 출혈이 자주 있는 경우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원되지 않는 탈항이나 혈전이 생긴 경우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며 분비물이 나와 항문주위를 자극하여
가려움이나 불편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숫치질)으로 나뉘며 대개 혼합치핵(내외치핵이 동반되는 경우)이 많습니다.
내치핵은 증상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합니다.
1.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 되지는 않고 간혹 출혈만 있는 경우 2. 배변시에 항문 밖으로 돌출하였다가 배변 후에는 항문 내로 저절로 들어가는 경우 3. 배변시마다 돌출 되었다가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경우 4. 배변시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들거나 장시간의 보행에도 탈출되며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가더라도 금방 다시 나오는 경우
치핵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별됩니다.
1기나 2기 치핵은 약물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주로 고무밴드 결찰법, 레이저치핵응고법, 주사응고, 냉동치료, 적외선 응고, 고주파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
니다. 2기 치핵인 경우에도 출혈이 심하거나 자각 증상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기, 4기 치핵은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수술은 칼이나 레이저로 치핵덩어리를 잘라내는 것으로 수술적 치료가 재발율이 가장 낮습니다. 최근 수술방법에는
자동봉합기(일명 PPH)를 이용한 수술방법과 기존의 칼이나 레이저 대신 하모닉칼을 이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봉합기치핵절제술은 기존의 수술방법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상처가 남지 않아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사회생활에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모닉칼을 이용한 방법은 출혈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핵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핵의 정도, 시간적 여유, 경제적 상태에 따라
대장 항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